뉴스투데이송정훈

'윤 격노' 회의·김장환 통화‥조태용도 입 여나

입력 | 2025-07-30 06:44   수정 | 2025-07-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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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발생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던 핵심인물 중 한 명인데, 다른 회의 참석자들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태용은 진실을 말하라! 말하라!″

해병대 예비역들의 거센 항의 속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조태용/전 국가안보실장]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 직접 보셨습니까?>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보고받고 대통령이 어떤 지시 내리던가요?>...″

직권 남용 혐의 피의자인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결과가 보고된 그날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 회의실에 따로 남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그동안 줄곧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VIP 격노설′을 부인해 왔습니다.

[배진교/당시 정의당 의원 -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 (지난 2023년 8월, 국회 운영위)]
″<′대통령이 그날 그 자리에서 보고받고 격노한 것이 맞다′라고 이렇게 추론할 수밖에 없다‥> 안보실장과 또 국방부장관도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요. 말만 했을 뿐 아니라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한 다수의 회의 참석자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조태용/전 국가안보실장]
″<당초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수사 결과 보고된 적 없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여기에 조 전 실장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의 통로로 의심받고 있는 김장환 목사와도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조 전 실장이 출석한 뒤 특검 사무실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며 찾아왔습니다.

특검 측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방문이라며 사무실 출입을 막았고, 임 전 사단장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해병대 예비역들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