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당원 명부 지키고 의혹은 못 떨쳐‥농성까지

입력 | 2025-08-15 06:49   수정 | 2025-08-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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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은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통일교 교인들이 무더기 입당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규명을 위해 특검이 당원명부를 요구하자, 밤샘 농성까지 하며
맞선 건데요.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당사에 돗자리를 깔고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이 당사 압수수색을 집행하며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압수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 어디로 쳐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밤새 당사를 지키며 특검 출입을 막았습니다.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곳 당사에서 제가 철야 농성을 했습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전한길 사태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겪으며 혼란 속에 진행된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폭우 피해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끝까지 찬탄과 반탄 후보들은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 대표 하시면 됩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방선거에서 외쳐 보십시오. 윤 어게인! 윤 어게인! 윤 어게인! 싹 다 낙선입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언제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에다, 경징계로 기세가 오른 전한길씨까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국민의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