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압수수색 막으려 총동원령‥결국 '최소 자료'만

입력 | 2025-09-05 06:29   수정 | 2025-09-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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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특검의 사흘째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의힘은 의원들뿐 아니라 전국 당원들까지 불러 모아 집행을 방해했습니다.

◀ 앵커 ▶

버티기 끝에 결국 특검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는데, 기간과 범위, 자료검색 방식까지 간섭해 최소한의 범위만 제출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특검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 시도 사흘 째, 국민의힘은 국회로 전국 당원들을 집결시켰습니다.

″야당말살 압수수색, 중단하라 중단하라.″

압수수색 영장 만료 기간 하루를 앞두고, 저지 총력전을 벌인 겁니다.

작년 3월부터 비상계엄 논의가 시작된 정황을 포착한 특검은, 작년 5월부터를 압수수색 대상 기간으로 잡았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과잉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2024년 5월부터 표결 방해라고 하는 범죄 행위가 가당키나 하단 말입니까.″

그러면서, 오히려 ′윤 어게인′ 지지자들을 선동했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우리의 분노를 담아서 애국시민의 분노를 모아서 이재명을 향해 진격합시다.″

계엄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에 먼저 모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공범이라는 억지 주장도 내놨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의원들보다 순식간에 국회로 들어왔습니다. 미리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알고도 방조한 그들이 내란공범 아닙니까.″

계엄해제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12월 2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4일에 민주당 규탄대회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엄을 미리 알았으면 4일에 규탄대회를 잡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계엄해제 표결 당시 국회에 있었던 추 전 원내대표는 ′왜 표결에 참여 안했냐′는 근본적 질문엔, 궁색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원내대표로서의 해야 될 책무나 위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중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앞서 국민의힘은 통일교 신도들의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팀의 당사 압수수색 또한, 결국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진보당은 ″내란 수괴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수사를 막겠다며 연좌농성을 벌이는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내란 범죄를 수사하는 특검의 합법적인 영장 집행에 버티기로 맞서던 국민의힘은 결국 임의제출 방식으로 원내대표실 자료 등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자료의 기간과 범위, 심지어 자료검색 방식까지 간섭하며 최소한의 자료만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