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웃으며 손 맞잡은 3자‥'민생경제협의체' 합의

입력 | 2025-09-09 06:08   수정 | 2025-09-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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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났습니다.

각 당에서 선명성을 드러내며 당선된 여야 대표들은 일단 손을 맞잡으며 대화복원에 공감대를 나타냈고, ′민생경제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간색·파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매고 오찬장에 입장한 이재명 대통령.

먼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를 나누자, 옆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보기 좋은데.″

대통령을 중간에 두고 양 옆에 선 여야 대표까지, 셋이 함께 손을 맞잡은 겁니다.

첫 발언 기회는 야당 대표에게 줬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어제)]
″우선 대통령께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님과 함께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 대표는 이어 미국 조지아주 체포 사태와 한미 관세 협상, 북중러의 위협 등 현안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대화 복원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오늘은 ′하모니메이커′가 된 것 같습니다. 장동혁 우리 대표님께 뒤늦게나마 당선되신 걸 축하드리고, 말씀하신 그런 소통의 창구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야 대표의 발언 이후 마지막으로 입을 뗀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전체 대한민국의 국익, 우리 국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그런 것들을 함께 힘을 모으면 참으로 좋겠다‥″

참석자들 모두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여야는 민생경제협의체를 신설해 공통의 대선 공약을 중심으로 정책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가 회동을 요청하면 적극 검토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여야 대치 정국에,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민생협의체′로 ′협의의 틀′이 마련됐지만 주요 현안마다 첨예하게 갈리는 여야의 인식차를 좁혀야 진정한 ′협치′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