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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환
'가뭄 필수템' 등장‥오염 우려 '도암댐' 열기로
입력 | 2025-09-11 06:52 수정 | 2025-09-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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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8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강릉에선 단수에 대비하기 위한 가뭄 필수템까지 등장했습니다.
논란 끝에 강릉시는 도암댐 물을 받기로 결정했는데 하루 만 톤의 원수 확보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의 한 생활용품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단수 조치가 시작되면서 물을 받아 놓을 대형 물통과 대야를 사기 위해섭니다.
일부 매장에선 크기별 물통을 모아 ′제한급수 필수 아이템′이라는 이름을 붙여 팔기도 합니다.
[백대홍/강원도 강릉시]
″식수랑 이제 생활용수가 부족해서 지금 물 좀 뜨러 가려고 지금 물통을 사러 나왔습니다.″
아파트부터 하루 4시간만 물을 틀어주자 언제 물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규옥/강원 강릉시]
″나는 화장실 자주 가거든요. 사실 몸이 아프니까 그런데 뭐 물이 안 나오니까 어떻게 해요. 깡통 같은 거 통 같은 거 해놓고…″
급수차와 헬기, 선박 등 육해공을 동원한 용수 공급에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개선되지 않자, 강릉시도 수질오염으로 20년 넘게 방류를 반대하던 도암댐의 물을 받기로 했습니다.
″강릉시는 시험 방류를 마친 뒤 오는 20일쯤부터는 도암댐 물 만 톤을 매일 공급받는다는 계획입니다.″
도암댐 물까지 받게 되면 하루 3만 7천 톤의 용수가 확보되는 셈인데, 강릉 시민이 하루 쓰는 물양의 절반을 조금 밑도는 수준입니다.
[황남규/강릉시 환경과장]
″만약에 수질이 양호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우리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는 계속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1%.
이번 주말 강릉 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얼마나 내릴지는 미지수여서 완전 단수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