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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경찰 출석‥하이브 상장 '부정거래' 혐의

입력 | 2025-09-15 06:30   수정 | 2025-09-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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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합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놓고 상장을 하면서 비공개 계약까지 맺어 2천억 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첫 대면 조사입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방 의장의 말에 기존 투자자들은 보유하던 비상장 주식을 사모펀드에 매각했고,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직후 주식을 팔아치워 매각 차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때 방 의장은 사모펀드와 상장에 따른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넘겨받는 비공개 계약을 맺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계약으로 방 의장이 약 1,900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와 7월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방 의장은 앞서 지난달 6일,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성장의 과정에서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가 여러분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