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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7개 전쟁 끝내"‥유엔 향해선 '독설'

입력 | 2025-09-24 06:10   수정 | 2025-09-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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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7개의 전쟁을 끝낸 자신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후 변화는 사기극이라며 유엔과 유럽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유엔 본부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섰습니다.

6년 만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곱 달 만에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등 7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떤 대통령이나 총리도, 심지어 어떤 다른 나라도, 비슷한 일조차 해낸 적이 없습니다.″

″노벨 평화상보다 수백만 명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다들 자신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과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기후 변화 대응이 ″최대의 사기극″이라며 탄소 배출량 규제가 중국만 이롭게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 생각에, (기후 변화는)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입니다. 탄소 발자국 개념도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꾸며낸 거짓말입니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옹호하면서, 유엔의 이민자 지원 정책을 맹비난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에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국경 개방이라는 실패한 실험을 끝낼 때입니다. 당신들 나라는 지옥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하마스에 보상을 주는 격″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국 언론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주장으로 세계 지도자들을 훈계하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