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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무릎 꿇은 카톡‥"최악" 혹평에 '친구' 돌려놨다
입력 | 2025-09-30 06:39 수정 | 2025-09-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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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카오톡이 지난주 대대적인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기능 일부를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국민 메신저를 자처하면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보다 수익을 앞세운 결과란 지적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글 남기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최악이다″, ″번거롭고 불필요하다″.
카카오가 15년 만에 야심 차게 준비한 카카오톡 전면 개편을 두고 쏟아진 비난들입니다.
이용자들은 급기야 앱 마켓으로 달려가 최하점인 ′1점′을 달며 ′이전 형태로 돌려놓으라′고 항의했습니다.
지난주 스스로도 유례가 없었다고 할 만큼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카카오.
[정신아/카카오 대표 (지난 23일)]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본질인 메신저 기능을 대폭 손질하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준 건데, 친하지 않은 얼굴을 카톡에서도 크게 봐야 하는 거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조아람]
″굳이 이 사람 업데이트된 걸 안 보고 싶어도 그 사진이 자꾸 뒤죽박죽 뜨더라고요.″
흥미 위주의 짧은 콘텐츠인 ′숏폼′을 초기 화면에 도입한 건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심지어 자녀 휴대전화에서 숏폼 기능을 없애려면 고객센터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를 증명까지 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국민 메신저라고 하면서도 사전에 이용자들과 어떤 의사소통 과정도 없이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임현우]
″맨 처음에 켰을 때 좀 당황스럽고 너무 다르니까. 구형이랑 신형이랑 고를 수 있게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결국 업데이트 일주일 만에 카카오는 ′친구탭′의 배치를 바꾸는 등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을 늘리겠다는 기업으로선 당연한 전략이었을지 모르지만, 고객의 눈높이를 무시한 변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