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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우리 주 시민 지킨다"‥트럼프 맞선 장군에 열광
입력 | 2025-10-13 06:37 수정 | 2025-10-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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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민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오리건주의 한 장군이 맞섰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SNS에 퍼지면서 미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의 포틀랜드 투입을 명령하고 이틀 뒤 열린 오리건 주의회 청문회.
주방위군 총사령관의 부관인 준장이 나왔는데, 군의 목표를 2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앨런 그론월드 준장/오리건 주방위군(지난달 30일)]
″오리건 주방위군은 2가지 목표를 수행합니다. 하나는 ′미국 수호′, 또 하나는 오리건 주민 보호′입니다. 두 목표를 수행함으로써 (ICE 시설의) 모든 시위대를 보호할 것입니다.″
당일 모든 지휘관급 장성들은 버지니아 해병대 기지에 집합해, 대통령의 심상치 않은 연설을 듣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장군은 ′주민 보호′라는 발언에도 의원들이 걱정하자 더 쉽고,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앨런 그론월드 준장/오리건 주방위군]
″우리는 홈팀입니다, 우리 임무는 오리건 주민들을 지키고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법적 명령′을 따를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청문회 전날, 장군이 휘하 군인들에게 보낸 편지도 주목됩니다.
헌법수호, 그리고 대통령과 주지사 명령을 따르겠다는 선서를 한 군인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동시에 전문성과 명예를 갖고 ′합법적인 명령′을 실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은 지역언론만 보도했을 뿐, 뉴욕타임스와 CNN 등 거대 언론들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장군의 발언은 SNS에서 조용히 퍼지더니, 게시물마다 ″우리가 기다려온 용기다″, ″한 사람이 아닌, 헌법에 헌신하는 진실성″이라는 등 수만 건의 환호 반응이 뒤따랐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계엄 당시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대령 등 우리 군인들에 대한 지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틀랜드에선 최근 우스꽝스런 동물 복장을 한 채 평화를 강조하는 시위도 나타나고 있어 미국 집회 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