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위원장 사퇴" 공세‥'최민희 청문회' 된 국감

입력 | 2025-10-30 06:55   수정 | 2025-10-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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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과방위 국정 감사에선, 최근 자녀 결혼식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최민희 위원장에게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새로운 의혹과 함께 사퇴 요구가 이어졌지만 최 위원장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작부터 ′상임위원장 사퇴하라′는 손팻말을 내걸고 사실상 최민희 위원장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출석한 과기부 산하 기관장 전원에게 국감 기간에 열려 논란이 일었던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는지 청첩장을 어디서 받았는지 일일이 추궁했습니다.

[이상휘/국회 과방위원 (국민의힘)]
″축의금 냈습니까? <네.> 국립전파연구원장님, 청첩장 받으셨습니까? <안 받았고 안 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 딸이 작년에 이미 결혼했다는 의혹도 제기했고,

[박정훈/국회 과방위원 (국민의힘)]
″딸 SNS 계정을 보면 지난해 8월 14일에 결혼한 것으로 표기가 돼 있습니다. 이번 결혼식은 엄마가 축의금을 노리고 두 번 하는 것 아니냐…″

과방위 직원들의 과로 의혹도 거론했습니다.

[신성범/국회 과방위원 (국민의힘)]
″과방위의 사무처 과방위 직원 3명이 정말 이렇게 입원하고 길에서 쓰러지는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이리저리 알아보니까 결국은 다들 스트레스 때문이에요.″

자신을 향한 야당의 파상 공세에 최민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얘기하면 또 논란이 돼 국감을 못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국감이 끝나고 나면 제가 지금 하신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하여 사실만 확인하여 페북에 올리겠습니다.″

다만 앞서 답변을 마친 일부 기관장에게 축의금 관련 답변을 재확인하는 등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는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저희로부터 청첩장을 받으셨다고 답변하셨나요? <아닙니다. 안 받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로부터 청첩장을 받으셨습니까? <비서실에서 그냥 인지하고 저한테 알려 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최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의 전화 자체가 염려를 전한 메시지″라고 밝혔고, 최 위원장 거취에 대해선 ″당의 입장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