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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셧다운에 배급소 '긴 줄'‥트럼프 지지율 최저
입력 | 2025-11-04 06:14 수정 | 2025-11-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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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34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조차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식료품을 나눠주는 ′푸드뱅크′마다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라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임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 브롱크스의 한 무료 배급소에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민간단체들이 운영하는 ′푸드뱅크′마다 평소 두 배에서 세 배 규모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빈센트 제임스/켄터키 ′푸드뱅크′ 대표]
″사람들이 정말 식품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고, 우리와 협력하는 ′푸드뱅크′ 파트너들도 음식이 다 떨어지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멈춰서는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자, 정부가 이번 달부터 저소득층 식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매릴랜드 푸드뱅크 방문자(지난 1일)]
″이제 우리는 먹을 것을 살지 공과금을 낼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우리에겐 어린아이들이 있거든요.″
식비 지원 대상자는 4천2백만 명, 미국인 여덟 가구 중 한 가구꼴입니다.
도입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 위기에 처하자, 법원은 지난주 예비 자금을 쓰라고 정부에 명령했습니다.
이미 연방 공무원 75만 명은 무급 휴직 처리됐고, 필수 인력 수십만 명은 월급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달린 캐스틸로/미국 세관 직원]
″월급을 못 받으면서도 매일 일하러 가요. 버티기 힘들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법원 결정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절반 수준만 지급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CNN은 지난주 자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7%, 이번 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63%로 트럼프 1·2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