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트럼프 "관세로 번 돈 2천 달러씩 배포" 여론전

입력 | 2025-11-10 06:13   수정 | 2025-11-1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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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 대법원이 지난주부터 관세 부과가 적법했는지 심리를 시작했는데요.

심리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번 돈을 ″2천 달러씩 나눠줄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풀릴 기미가 없는 ′셧다운 사태′ 책임은 거듭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오늘 자신의 SNS에 잇달아 글을 올려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반대하는 이들은 바보″라며 ″우리는 수조 달러의 세수를 거두고 있고 미국 내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금수 조치도 할 수 있는데 안보 목적으로 관세 하나 부과 못하느냐″면서, ″대법원은 듣지 못했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소득층을 뺀 모든 국민에게 최소 2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일 관세 사건 첫 대법원 심리에서 보수성향 대법관들까지 관세 조치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자, 현금 살포로 여론전에 나선 것입니다.

당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관세 부과는 미국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고, 과세권은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괴롭히는 걸 멈추라″면서 민주당이 예산안 통과 조건으로 유지하려는 의료보험 지원, 오바마케어는 ″보험 회사만 배를 불린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셧다운 사태′가 이달 말까지 풀리지 않으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셧다운 여파′로 저소득층 4천2백만 명에게 지급하는 식비 보조금 문제도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전액 지급을 시작한 주 정부에, 절차를 중단하고 이미 지급한 돈도 되돌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예비비를 써서라도 전액 지급하라는 하급심 판결을 지난 7일 대법원이 임시로 멈춰 세운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