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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미 의회 폭동 때 폭탄 설치범 5년 만에 체포
입력 | 2025-12-05 06:19 수정 | 2025-12-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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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년 전 미국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의회 폭동 사건 당시 폭탄을 설치한 범인이 뒤늦게 체포됐는데 용의자는 버지니아주에 사는 30세 남성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두툼한 가방을 옮깁니다.
지난 2021년 1.6 의회 폭동 하루 전,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 청사 인근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하는 모습입니다.
폭발물들은 이튿날, 트럼프 지지자와 극우 단체 회원 1천여 명이 의회 진입을 시도하던 순간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폭탄은 터지지 않았지만, 실제 작동 가능한 상태였고 폭동에 대응할 경찰력은 분산됐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현상금 50만 달러를 내걸고 추적해 온 지 5년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버지니아주 우드브릿지에 거주하는 30살 남성, 브라이언 콜로, 아직 정확한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팸 본디/미국 법무장관]
″조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수색 영장이 집행되고 있고 더 많은 혐의가 제기될 것입니다.″
′트럼프 충성파′인 FBI국장은, 바이든 정부가 실패한 수사를 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시 파텔/미국 FBI 국장]
″모든 증거를 샅샅이 재조사했고, 모든 데이터를 검토했습니다. 이전 정부는 하지 않으려 했고, 실패했던 작업입니다.″
1.6 의회 폭동은 친트럼프 군중이, 당시 트럼프가 패배하고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준하지 못하도록 의회에 난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폭탄 설치범의 체포가 늦어지자, 친트럼프 진영에선 정부가 꾸며낸 사건이라는 음모론까지 번졌습니다.
실제 우파 팟캐스트 진행자인 댄 본지노는 ″조작된 함정″이라며 ″FBI가 거대한 은폐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본지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뒤 FBI부국장에 임명됐는데, 지난달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새로운 인력을 투입하며 수사 자원을 늘렸다″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