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백승우

서울지하철 "파업 유보"‥막판 노사 교섭 '진통'

입력 | 2025-12-12 06:06   수정 | 2025-12-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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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서울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조금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최종 교섭이 오늘 새벽 결렬됐습니다.

◀ 앵커 ▶

다만 교통공사 측이 마지막까지 파업 철회를 설득하고 있어 첫차가 운행을 시작한 지금까진 정상 운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 사당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백승우 기자! 출근길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아침 6시를 막 넘기면서 출근에 나선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지하철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관련 속보를 접하고 평소보다 걸음을 재촉했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요.

당초 노조가 협상 결렬에 따라 오늘 첫차부터 총파업 방침을 전파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노사가 다시 교섭장으로 복귀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고, 승무원들에게도 정상 운행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혼잡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대체인력 1만 3천여 명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 운행률을 평소처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세우고,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평소보다 2천5백여 차례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파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는 운행률이 60%대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불편이 예상됩니다.

◀ 앵커 ▶

새벽까지 협상이 이어지긴 했는데, 최종적으론 결렬이 됐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어제 오후 1시쯤 본교섭에 나섰던 노사는 오늘 새벽 3시 반까지 마라톤 실무 교섭을 이어갔지만, 끝내 타결짓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력 충원 문제를 두고는 노조 측이 1천2백 명 충원을 주장한 가운데, 사측이 820명까지도 충원할 수 있다고 입장을 좁히면서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졌는데요.

다만 임금 체계와 관련해 노사 양측이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 인상률에서 노조는 최소 3%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1.8%를 제시했고, 보수 체계와 휴가제도 등에서도 노사가 건건이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인데, 노사가 조금 전 협상을 재개한 상황인 만큼 오늘 중 극적 타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사당역에서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