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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너무 어려운 '탈팡'‥쇼핑·배달·콘텐츠로 묶어놔
입력 | 2025-12-15 06:31 수정 | 2025-12-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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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의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탈퇴와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쿠팡 이용자 수는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탈팡′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탈퇴 인증′ 글이 쏟아지고, 200만 명이 쿠팡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집단 소송 카페엔 50만 명이 몰렸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 2주째.
쿠팡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줄어들었을까?
[양예원]
″일단은 앱을 지우지 않았는데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나, 대체재를 어떻게 찾지′ 이런 생각 때문에 아직은 망설이고 있는‥″
실제 쿠팡 앱을 이용한 사람은 2천 993만여 명.
한 달 전에 비해 4.1%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유료 멤버십이 남아있는 기한까지 기다리거나 고객 센터를 통해야만 하는 등 탈퇴 자체가 번거롭습니다.
여기에 한 번 가입하면 쇼핑부터 음식배달, 콘텐츠 시청까지 모두 무료로 가능한 이른바 ′록 인(Lock in)′ 구조.
가장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 무제한 반품은 쿠팡을 끊어내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윤지]
″저희 같이 애기 있는 가정들은 어쩔 수 없이 쿠팡을 이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 날 먹을 이유식 재료나 아니면 저녁거리 같은 거는 바로바로 오니까.″
′탈팡′ 소비자들을 노린 경쟁업계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미 쿠팡의 연동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대체재가 되기엔 역부족입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쿠팡이 보상을 제안해도 신뢰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만, 응답자 절반 이상은 ″편의 때문에 계속 이용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대처에 분노해, 대체재를 찾겠다는 소비자들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김재욱]
″독점적 권위를 이용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게 싫어서 탈퇴하려고 합니다. 네이버나 지마켓 같은 우리나라 토종 쇼핑 커머스 (생각하고 있어요.)″
향후 조사 결과나 배상안 등에 따라 쿠팡이 누렸던 독점적 지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