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후보자가 그동안 보수정당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이었던 기본소득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난 2021년 11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거 굉장히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하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처음에 들고 나오신 기본소득도 처음에 전 그랬던 것 같아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복지 확대를 위한 재정 집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며, ″새 정부 정책의 상호 보완적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실용주의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탕평인사라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즉각 제명에 나섰습니다.
당내 곳곳에서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는데, 배현진 의원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고, 유영하 의원도 과거 이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것을 떠올리는 듯 ″누구보다도 앞서 난도질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사람 고쳐 쓰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성장과 복지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는 자신과 같다고 강조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과거의 동지들이 날 선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