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유로스타 운행 한때 전면 중단‥"여행 연기 권고"

입력 | 2025-12-31 06:16   수정 | 2025-12-3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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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운행이 어제 한때 전면 중단됐습니다.

해협터널의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부분적으로 운행이 재개됐지만, 연말연시 휴가를 즐기려던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로 향하는 열차가 출발하는 영국 런던의 기차역.

여행가방을 든 채 열차에 타지 못한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반대편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

이곳 역시 체크인 수속이 줄줄이 지연되며 비슷한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운행이 갑자기 전면 중단된 겁니다.

파리에서 암스테르담, 브뤼셀을 잇는 유로스타 열차도 대거 취소됐습니다.

일반 승객을 위한 열차뿐 아니라 자동차와 트럭을 실어 나르는 열차까지 모두 멈춰 섰습니다.

유로스타 측은 ″해협 터널에서 전력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정차하는 일까지 일어나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영국과 유럽 대륙을 오가며 휴가를 보내려던 여행객들은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에 옴짝달싹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앨리슨 래비/영국 여행객]
″우리는 벨기에에 있는 테마파크로 여행을 가려 했는데 지금은 교통체증에 갇혀 있어요.″

유로스타 운행은 어제 오후 늦게부터 조금씩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유로스타는 전력 공급 문제가 여전하다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 연기를 강하게 권고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