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김재용

"그린란드, 골든돔에 필수"‥"병합 단호히 거부"

입력 | 2026-01-15 15:24   수정 | 2026-01-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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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를 또다시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덴마크,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미국과 회담을 한 뒤, ″미국의 병합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그린란드와 나토 동맹국들을 초긴장 속에 몰아넣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부터 SNS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며, 골든돔에도 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할 거″라고 적었습니다.

골든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5월 공개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이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수백 개 이상의 방어와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덴마크가 당장 그들, 즉 중국과 러시아를 그린란드에서 빼내라고 말하라″며, ″두 개의 개썰매로는 안 된다.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들어가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부가 되느니 덴마크에 남는 편을 택할 것″이라고 한 그린란드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상 무시한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린란드 총리 발언에 대한 입장은?> 그건 그들 문제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누군지도 잘 모릅니다만, 그렇게 말한 건 큰 문제가 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외교장관들은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3자 회동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회동 후 덴마크와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건설적 논의를 했다면서도 미국의 요구는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비안 모츠펠트/그린란드 외교장관]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린란드가 미국의 소유가 되기를 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회동 몇 시간 전 덴마크는 그린란드 일대의 주둔 병력을 증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 때문에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미국의 논리를 깨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에선 그린란드 매입가가 약 7천억 달러, 1천27조 원이 될 거라는 자극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