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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국내 압송‥"집중 수사"
입력 | 2026-03-25 15:18 수정 | 2026-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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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필리핀의 교도소에서 수사를 피하며 국내로 대량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마약왕′ 박왕열이 전격 송환됐습니다.
우리 정부 요청으로 필리핀 정부가 박 씨의 신병을 넘긴 건데, 그간 막혔던 수사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박왕열입니다.
우리 정부가 필리핀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지 약 한 달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겁니다.
[박왕열]
″<국내로 마약 판 혐의 인정하십니까?>……. <교도소 안에서 텔레그램 어떻게 활동하신 겁니까?>…….″
박 씨는 필리핀에 머물며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명칭으로 활동한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의 최상선이었습니다.
매달 상당량의 마약을 국내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혐의가 드러나고도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처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약 10년 전 필리핀에서 한인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22년 징역 장기 60년 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복역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여러 차례 탈옥을 하고, 필리핀 교도소에서도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호화 생활을 하며 마약 공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송환은 지난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에게 인도를 요청했고, 범정부 TF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한 끝에 박 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박 씨의 마약 유통을 방치할 경우 ″다른 해외 교도소 수감자들의 모방범죄가 우려돼 신속한 송환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필리핀이 자국의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임시로 박 씨를 넘기는 ′임시 인도′ 형식이었습니다.
박 씨는 집중수사 관서로 지정된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마약범죄수사관 등 20명을 전담 인력으로 투입해 집중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공범 여부까지 수사하고 범죄 수익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