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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경제쏙]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추진‥국내 주가 영향은?
입력 | 2026-03-26 15:43 수정 | 2026-03-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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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도체 업계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중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1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백만닉스′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는데, 이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섰다는 소식,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 SK하이닉스가 우리 거래소에 공시한 내용인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주식예탁증서, ′ADR′이라는 걸 상장하겠다면서 공모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식예탁증서, ADR, 좀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말 그대로 주식을 예탁했다, 주식이 맡겨져 있다는 내용의 증서를 시장에 매물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여전히 좀 어려우실 수 있는데,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SK하이닉스는 주식을 보관기관에 맡기고, JP모건 같은 미국 금융사가 이 주식을 담보로, 달러로 된 증권을 발행하면 이 증권을 사고 파는 겁니다.
직접 상장한 건 아니고, SK하이닉스 주식을 담보로 한 증권을 사고 팔면서,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겁니다.
지난주 미국 엔비디아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는데,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SK하이닉스 상장 소식을 알린 어제 마침 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곽노정 사장은 ″아직 규모와 방식은 미정이지만, 일단 26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SK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파는 건 아니지만, 대체증권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거군요.
아무래도 반도체가 워낙 호황이고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하네요.
◀ 기자 ▶
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에선 1위, D램 시장에선 2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그에 비해 주식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았습니다.
단적으로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 경쟁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비교해 보면요.
마이크론은 HBM이나 D램 모두 시장 3위이고 영업이익이 절반인데도, 주식은 훨씬 비싸게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출도 높고, HBM도 더 잘 만드는 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대체증권 형태로 제대로 평가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추후 하이닉스 ADR이 고평가를 받으면, 담보로 잡은 국내 주식도 재평가를 받고 값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앞서 대만의 TSMC도 ADR 상장 뒤 기업 가치가 재평가 받으면서, 본국 대만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거든요.
곽노정 사장은 주총에서 앞으로 현금 100조 원을 확보하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아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다만, 미국 ADR 담보가 될 주식을 SK하이닉스가 새로 발행할 경우, 기존 국내 주가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업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 수가 느니까, 한 주당 가치가 떨어진다는 논리인데요.
SK하이닉스가 어떤 방식으로 ADR를 발행할지 추후 공시를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