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재원

"오늘 배송", "한 시간 만에!~"‥'탈팡족'을 잡아라!

입력 | 2026-01-07 20:11   수정 | 2026-01-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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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 고객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대형마트들도 하루 안에, 한 시간 안에 더 빨리 배송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건데요.

과연 쿠팡의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담는 건 고객이 아닌 마트 직원.

주문대로 물건들을 분주히 챙깁니다.

[박영순/마트 직원]
″<이 주문 건은 뭐 들어왔어요?> 애들 과자 같은 거, 채소, 토마토, 두부 뭐 이런 종류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 빠르면 3시간 만에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는 3킬로미터 거리까진 1시간 안에 물건을 배송해 줍니다.

전국 60개 매장에서 운영하던 서비스를, 90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제품 교환도 속도를 높이긴 마찬가지.

고객이 옷 색상 교환을 신청하자, 반품된 옷 돌아오기도 전에, 물류창고에서 바로 새 상품을 챙겨 보냅니다.

반품 회수와 이렇게 물류센터에 쌓여있는 새 상품 배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데요.

보통 이틀 이상 걸리던 교환을 당일 서비스로 바꿨습니다.

[김기백/CJ온스타일 배송혁신팀]
″빠른 속도를 교환 영역까지 확장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우리 플랫폼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요 전략으로‥″

당일 배송, 1시간 배송, 당일 교환‥ 모두 ′로켓′ 이름을 붙일 정도로 속도를 강조했던 쿠팡을 겨눈 서비스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을 떠나는 이른바 ′탈팡′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쿠팡 앱 이용자 수는 주간 2천770여만 명으로, 한 달 새 6%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과연 쿠팡을 대체할 수 있을까?

대신 쓰기엔 쿠팡보다 느린 게 사실입니다.

10년 넘게 구축해 온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한 번에 따라잡긴 역부족인 겁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심야 시간대 작업하고 새벽까지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이런 체계가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닌 거죠. 인력 고용 문제라든지 물류의 흐름에 대한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라든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무성의하게 대응해도, 고객들이 못 떠날 거라고 믿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쿠팡의 위기가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새 기회가 될지 유통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