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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부정선거' 확대재생산 시발점‥계엄 선포 근거로도 제시
입력 | 2026-01-09 20:04 수정 | 2026-01-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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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킹을 통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국정원 발표를 기점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은 극우 유튜버를 넘어 사회 곳곳에 급속하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 선포의 근거로 꼽은 것도 국정원 발표였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투·개표 조작이 가능하다′는 국정원 발표에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반응했습니다.
최고 정보기관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이들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성창경/유튜버 (2023년 10월 10일)]
″그럴 리가 없다라고 했는데, 지금 국정원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다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봉규/유튜버 (2023년 10월 10일)]
″심장이 지금 벌렁벌렁 거리는데, 누가 침투했는지, 누가 선거 조작을 했는지, 조작한 사람 뒤에는 누가 있는지 이제 밝혀야 돼요.″
당시 여당도 적극 거들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버젓이 거론했고,
[정우택/당시 국민의힘 의원 (2023년 10월 13일)]
″개표 결과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지금 나와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게 완전히 부정선거 아닙니까?″
′선관위 해킹′ 등에 대비해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며 특별위원회까지 꾸렸습니다.
유튜브 클릭 수에 공당의 비호까지 더해지자, 확산 속도는 빨라졌고, 급기야 대통령 입을 타고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핵심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2024년 12월 12일, 대국민 담화)]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말로만 그치지 않고 무력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장 계엄군이 처음 들이닥친 곳은 선관위 청사였습니다.
군인들은 선관위 전산 자료를 무단으로 확보하려 했고, 부정선거 자백을 받아내겠다며 망치,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해 갔습니다.
[김용빈/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2024년 12월 5일)]
″(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부정선거론의 씨앗이 된 국정원 발표를 두고 용산 개입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장이 다시금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는데도 내란 수뇌부는 여전히 음모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그 안에 서버에 들어가면 마음 놓고 마음대로 선거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 현장에는 ′부정선거′라고 적힌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