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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피로 뒤덮인 '생지옥' 이란, 사망자 6천 명 설까지
입력 | 2026-01-13 20:16 수정 | 2026-01-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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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 내부에서 어떤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기 어렵지만,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희생자가 이미 6천 명이 넘었을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며칠이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거리에도, 영안실에도, 창고에도‥‥‥.
이란 국민들의 주검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벽에 걸린 TV엔 소식 없는 가족을 찾아 시신 창고까지 온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보관된 시신의 얼굴 사진이 차례로 지나갑니다.
어제 사망자수 5백여 명을 집계했던 인권단체는 하루 만에 백수십 명이 더 숨졌다며 오늘은 최소 648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추산에 따르면 6천 명 이상이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카일러 톰슨/이란 인권활동단체(HRA) 부국장]
″현재 추가로 5백 건이 넘는 사망 사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들이 모두 확인될 경우, 사망자 수는 1천 명을 넘게 됩니다. 단 15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진압, 나아가 체제 유지를 위해선 어떤 국민 희생도 감수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는 총에 맞아 쓰러지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 중이던 23살 여대생은 근거리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고 즉사해 수백 구의 시신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한 외신은 ″한동안 어둠 속에 있다 총격이 시작됐고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발포 전에 전기를 끊는 것 같았다″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는 곧 사형′이라는 이란 정부의 발표도 현실화되고 있는데, 시위에 나선 혐의로 체포된 26살 남성에게 곧바로 사형이 선고돼, 체포 6일 만인 현지시간 14일 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불과 46년 전 국민저항이 체제를 전복시키는 걸 목격한 이란 정권은, 이번엔 자신들 차례일지 모른다는 절박감으로 나라 전체를 생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