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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폭로' 전직 구의원 육성 확보‥"공천 대가로 금품 전달"

입력 | 2026-01-13 20:31   수정 | 2026-01-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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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지난 2020년 천만 원을 건넸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 의원의 과거 육성 녹음 파일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총선 전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앞선 2018년 지방선거 구의원 공천 대가″라고 밝히는 육성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0년 총선 전 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1천만 원을 건넸다 3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탄원서를 쓴 전직 동작구의원 전 모 씨.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모 씨/전 서울 동작구의장 (지난 8일, 음성변조)]
″<금품 전달하면서 공천 관련 대화나 약속 있었습니까?>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MBC는 지난 2023년 12월, 전 씨 탄원서를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전달할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녹음된 육성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이수진 당시 의원과 동작구청장 등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전 씨가 김병기 의원에게 돈을 준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수진/당시 국회의원 - 전 모 씨/당시 동작구의회 의장 (음성변조)]
″이건 뭐예요? 그럼. 정치자금? ′2018년도에 공천해 줬으니까 정치자금을 내라′ 이런 거예요? <2020년에 선거가 있잖아요. 이제 국회의원 선거잖아요. 그래서 (김 의원 배우자가)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을 달라′고 했죠.>″

[이수진/당시 국회의원 - 전 모 씨/당시 동작구의회 의장 (음성변조)]
″공천해줬으니까. <예 그렇죠.> 2020년도에 자기 총선을 위한 돈을 내놔라?″

앞선 지방선거 구의원 공천의 대가 차원이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전 씨는 김 의원에게 돈을 준 구의원이 더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수진/당시 국회의원 - 전 모 씨/당시 동작구의회 의장 (음성변조)]
″그리고 다른 의원들은요. 지금 돈 많이 준 의원들이 다 있거든요. (생략) 이제 확실한 것만 저희들이 (탄원서에 작성)한 거지 그 사람들이 100% 다 줬어요.″

전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도 금품을 건넸다 돌려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의 과거 언급대로 금품과 공천 사이 연관성, 즉 대가성이 인정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보다 형량이 높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취재진은 발언의 진위 등을 묻기 위해 전 씨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도 남겼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돈 준 구의원이 더 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돼 유감스럽다″며 ″의혹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