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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거대 여당 원내대표에서 윤리심판원 '제명'까지‥김병기 의원의 '추락'
입력 | 2026-01-13 20:33 수정 | 2026-0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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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공천헌금 묵인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던 김 의원은, 이제 당적 없이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9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김병기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동수/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 (어제)]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의 안건에 대해서 제명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제명은 최고 중징계로, 제명 처분을 받으면 5년간 복당할 수 없습니다.
현재 10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원내대표 선거 출마 직후부터 구설에 올랐습니다.
아내가 국가정보원 간부에게 전화해 장남 채용 문제를 언급한 것이 드러난 겁니다.
[이 모 씨/김병기 의원 부인 - 이헌수/당시 국정원 기조실장(2016년 7월)]
″혹시 애 아빠가 야당 인사라서 그러는 건지.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는 않고요.>″
김 의원은 기획된 의혹이라며 기자들을 법적 조치했고,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6월, 유튜브 ′매불쇼′)]
″어떤 자가 이걸 기획을 했다면은 뭐 한 1%는 성공할 것 같아요.″
끝내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원내대표에 오른 뒤에도 비위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국회의원 지위를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대표 등과 호텔 룸식당에서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가족의 공항 의전 특혜 논란과 보라매병원 특혜 진료 의혹 등이 줄줄이 터졌습니다.
결국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헌금 수수를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육성 녹음과 함께 공개되면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당의 제명 조치에 대해 김병기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이토록 잔인해야 합니까′로 시작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제명을 당할지언정 스스로 당을 떠나진 못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조만간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방침인데, 재심에서도 제명 결정이 나오면 의원총회의 과반 의결을 거쳐 최종 제명됩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