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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무차별 단속에 고교생까지 거리로‥트럼프 "내란법 발동해 진압"
입력 | 2026-01-16 20:18 수정 | 2026-01-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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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의 폭력적인 단속에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주민들을 급기야 ′반란 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 집회를 두고 내란이라면서, 내란진압법을 발동해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요.
뉴욕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한 고등학교, 학생 수백 명이 이민 단속을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행진합니다.
이웃 도시 세인트 폴의 고등학생들도 교실을 떠나 거리로 나왔습니다.
″원하는 건? ICE 퇴각! 언제? 지금 당장!″
이민 당국은 학교 부근이나 통학 차량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한 과격 단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르네 굿도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다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당했습니다.
참다못해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리아 드루즈/미니애폴리스 고등학생 (현지 시간 12일)]
″꼭 이민자가 아니더라도, 제 친구들 중 상당수가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 전엔 베네수엘라 이민자가 이민국 요원의 총에 다리를 맞았고 이후 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국토안보국은 이번에도 단속 요원이 공격당해 맞대응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전문 시위꾼들과 반란 세력이 애국자인 이민단속 요원들을 공격한다″면서, ″내란진압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대로 시위를 무력 진압하겠다는 것입니다.
백악관 실세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은 시위를 ″연방정부에 대한 반란″이라고 몰아갔고,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장에 시위 현장 사진을 내걸며,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내란진압법은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수단입니다. 미국 역사상 과거 대통령들도 사용해 왔습니다.″
내란진압법이 발동된 건 34년 전 LA폭동이 마지막으로, 3천여 건의 방화와 약탈이 일어나 주지사가 군 투입을 요청했던 당시와 이번 이민단속 반대 시위는 비교조차 어렵습니다.
이란인들에게 저항을 독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시민들에겐 군대로 진압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실제 군 투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미국 민주주의의 어두운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