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아니면 미뤄지거나, 민주당만의 반쪽 청문회에 그칠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지명된 이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게는 ′1일 1 의혹′이란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보좌진 갑질에,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하 기가 막혀서, 핸드폰으로는 검색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 그것도 몰랐단 말이야? 너 그렇게 똥오줌을 못 가려? 보면 모르겠어? 아 말 좀 해라!″
현재 시가 90억 원에 이르는, 이른바 ′로또′ 서울 강남 아파트 청약 부정 당첨 의혹, 장남의 ′아빠 찬스′ 논란, 차남과 셋째아들의 ′금수저 병역 특혜′ 의혹, 수사 무마 로비 의혹이 적힌 비망록 논란까지, 하지만 이 후보자는 ″수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책임있게 행동하겠다″면서 ″충분히 해명 가능하다″는 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종합의혹백화점″이라며 의혹 해명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청문회를 담당하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에 이어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겁니다.
유상범 의원은 개인정보 미동의를 이유로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이른바 ′이혜훈 방지법′까지 발의했습니다.
[박수영/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세 자녀에 관한 부분은 성인이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뭐 의혹의 핵심을 피해 가려고 하는 꼼수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고…″
민주당은 ″국회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청문회 개최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곤혹스런 분위기도 관측됩니다.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열 수 있지만, ′반쪽′ 청문회로는 인선 취지인 ′통합′ 명분이 퇴색되고 ′맹탕′ 청문회란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대한 국민의힘을 설득하겠단 입장입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정상적인 청문회가 내일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의 검증이라고 하는 이 시간이 반드시 보장될 수 있도록…″
청와대는 거듭 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간사 주도로 단독 청문회가 개최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