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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김용현 경호처장 "안 깨지는 거울 설치하라"‥'초소'로 위장한 대통령 골프 연습장
입력 | 2026-01-29 19:54 수정 | 2026-01-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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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피고인이 머물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깨지지 않는 거울을 설치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닥은 일본식 다다미로 깔고, 편백나무 히노끼 욕조와 캣타워 등도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무허가로 골프연습장을 몰래 짓기 위해 가짜 서류를 꾸미고, 안 보이게 나무를 심으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홍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몰래 설치됐던 골프 연습장입니다.
지난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직원들을 불러 골프 연습장 설치 공사를 지시했는데, 외부에 알려지는 걸 피하려 공사명은 ′초소 조성공사′, 공사 내용은 ′근무자 대기시설′이라며 허위 문서를 꾸몄습니다.
김 전 처장은 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나무를 심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스윙 자세를 스스로 볼 수 있도록 ′골프 연습장 안에 깨지지 않는 거울을 설치하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 건물을 증축해 만든 골프 연습장은, 토지 사용승인, 건축신고, 부동산 등기 등의 관련 절차를 하나도 밟지 않는 사실상 ′유령 건물′ 이었습니다.
[정연상/감사원 국민제안1국 1과장]
″행안부의 토지사용 승인과 기재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골프연습장 공사비가 1억 3천여만 원에 달했지만 관련 승인도 없고, 공사 서류도 가짜라 국회나 외부기관에선 관저 안 골프 연습장의 존재를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애완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가 173만 원, 일반 욕조의 두 배 크기인 편백나무 히노키 욕조가 1천484만 원, 일본식 전통 바닥재 ′다다미′가 336만 원.
전부 국민의 혈세로 설치한 건데 감사원은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해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전 처장 등 관련자들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윤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21그램 특혜 의혹 등 관련 진실이 특검 수사에서 더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자료를 임의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