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지인
[단독] 윤석열 사진 걸고 "기니만 해적 퇴치"‥평가위원 "의아·황당"
입력 | 2026-01-29 19:59 수정 | 2026-01-29 20: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들이 사업계획서 식으로 제출했던 서류에는 뜬금없게도 대통령 시절의 윤석열 피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무인기 사업 목적으로는 ′아프리카 해적 퇴치′를 내세웠는데, 그리고 나서 버젓이 서울에 있는 대학교 안에다 사무실까지 지원받았던 겁니다.
김지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현판 옆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눈을 맞추며 악수합니다.
무인기 업체의 대표와 영업이사입니다.
2023년 7월, 이들이 서울 사립대학에 처음으로 제출한 창업 기획안에 첨부해 놓은 사진입니다.
이들은 대통령실 근무 경험을 ′전문성′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내세운 사업 목표는 거창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만 해적 퇴치를 위한 무인기 운용′.
무인기를 개발해 안보 호전 사례를 만들어 아프리카에 북한의 개입 여지를 줄이겠다는 건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방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비살상 정찰용′ 무인기를 만들어 경쟁사보다 싼 값에 현지 무인기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해놓았습니다.
′국군을 상대로 영업을 맡았다′던 대북전문이사가 홍보한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김 모 씨/무인기 업체 대북전문이사 (지난해 1월)]
″저희는 그 정찰용, 그런 거를 목표로 만들어놓았고… 저희는 아예 싼 걸로, 한 대에 2백만 원이 안 됩니다.″
이들 업체는 16개 팀 중 10위로 심사를 통과해 대학 사무실에 입주했습니다.
평가위원으로 심사에 참가했던 한 교수는 MBC에 ″대통령실 근무 이력을 내세우는 게 의아했고, 기술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아프리카 무인기 사업′도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해 재계약 심사를 위해 제출한 계획서에서 이들은 ″6개월 만에 안전 문제로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적었습니다.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고객 요구로 새로운 무인기를 만들고 있다″며 제작을 마친 뒤 바로 실전 투입이 예상되는 시점을 2024년 6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는 2024년 11월 심사에서 ″개발 역량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혹평을 받고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해당 사립대학은 부실 심사가 아니었냐는 MBC 질의에 적법하게 이뤄졌고,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 자료출처: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