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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백악관, 뒤늦게 물러섰지만‥미 전역 번지는 추모와 저항의 물결
입력 | 2026-01-29 20:40 수정 | 2026-01-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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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곳곳에서 이민단속 요원 총에 숨진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도를 바꿔 총을 쏜 요원들을 휴직 처분하고 지휘관을 경질했지만,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수술복을 입고 병원 복도에 줄지어 선 의료진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연방 요원 총에 숨진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의 병원 동료들입니다.
환자들은 프레티를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맥 랜돌프/환자 가족]
″그토록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데… 그가 국내 테러리스트로 매도되는 걸 생각하면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프레티가 사살당한 미니애폴리스 거리는 강추위에도 촛불을 든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수도 워싱턴 D.C는 물론 미국 주요 도시마다 제각기 프레티를 기리고 이민 당국을 규탄했습니다.
[하모니 피리어스/간호사 (미니애폴리스)]
″이번엔 그가 희생됐지만, 사실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는 그저 누군가를 도우려던 것뿐이었으니까요.″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잇따라 유화적 조치를 내놨습니다.
현장 지휘관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엎드린 프레티에게 10여 발의 총을 쏜 요원 두 명을 모두 휴직 처분했습니다.
경질된 지휘관 그렉 보비노는 유색 인종을 겨냥한 무리한 전술과 시위대에 최루탄을 던지는 기행 등으로 이민자 체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그렉 보비노/국경순찰대장 (현지시간 21일)]
″환상적입니다. 아주 잘 돌아가고 있어요. 오늘 꽤 많이 체포했어요.″
숨진 프레티를 되려 ′암살자′로 몰았던 백악관 실세, 스티븐 밀러 부실장도 ″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국 요원들이 사실상 치외법권 구역인 에콰도르 영사관까지 강제 진입하려 하는 등 현장의 ′이민자 추방′ 기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민단속 요원 (현지시간 28일)]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고, 차에 들어가세요. 물러서, 물러서.″
오는 주말, 미국 전역에서는 강추위 속에도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