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필희

중국 손잡는 '미국 2중대' 영국‥"미·중 가운데 선택은 불필요"

입력 | 2026-01-29 20:42   수정 | 2026-01-29 22: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스타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국제 사회에서 사실상 미국의 오른팔처럼 행동하던 영국이, 이제는 중국과 손을 잡은 모습인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영국 스타머 총리가 마주 앉았습니다.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8년 이후 8년만입니다.

[스타머/영국 총리]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정교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스타머 총리의 발언에 시진핑 주석도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영국과 함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의향이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제안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다자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고 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과 신장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고, 중국의 첨단 기술 수출을 통제하며 미국의 분신처럼 중국과 마찰을 빚어왔던 영국이 달라진 것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급기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나아가 중국과 세계 무역, 지정학적 위협에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도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외교를 공식 선포한 것입니다.

여기엔 미국이 오른팔과도 같은 동맹 영국을 그린란드 문제로 관세 위협을 하는 등 피아 구분 없이 행동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콩 언론들은 그동안 미국의 생각대로 중국을 대했던 영국이 현실에 맞게 이를 바꾸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