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준희
보유세 인상 분위기 속 매물 늘어‥1주택자도 '팔자' 동참
입력 | 2026-02-09 19:53 수정 | 2026-02-09 22:4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압박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당초 예상했던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까지도 매도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 안 된 보유세 인상의 예고만으로도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중개사무소입니다.
마트에서 할인행사 하듯 22억 원에서 21억 5천만 원으로, 또다시 21억 원으로 호가를 두 번이나 고쳤습니다.
1주택자가 계속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음성변조)]
″48평 같은 경우 선호도가 떨어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가격을 계속 낮춰서‥″
계약과 동시에 잔금 치르는 조건으로, 최고가보다 3억 원 낮은 급매도 나왔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음성변조)]
″분위기도 안 좋고 본인의 대출 이자는 심각하고 보유세 세금은 늘 거고 그러니까 감당하기가 조금 어려운 거예요. 1주택자라 하더라도‥″
강남 고가 주택에 사는 1주택자가 보유세 부담 때문에 강남을 떠나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창석/공인중개사(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민연금도 조기 수령하는 분도 봤고 현금 흐름이 좀 안 좋으니까‥<세금 내려고요?> 네. 자기 현금흐름이 안 따르는 분들은 1주택자도 고민인 거죠.″
다주택자뿐 아니라 이렇게 1주택자까지 매도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주말 6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보름 만에 7% 늘어난 겁니다.
앞으로 집값 상승 기대는 줄고, 보유세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자 양도세 중과와 상관없는 1주택자까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 되는 5월 9일 이후에도 매물 잠김 현상이 없을 거란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옵니다.
[박원갑/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처음에는 다주택자들만 절세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까 고가 1주택자들도 민감하게 움직이더라는 거예요. 매물이 잠기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매물 증가세가 실제 저가 거래 체결로까지 이어지려면 정부의 확실하고 일관된 신호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보유세 강화 같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5월 9일 이전 계약할 경우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세입자가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도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완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