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차남 세우면 또 전쟁" 트럼프, 결국 베네수엘라 성공 사례 노렸나?

입력 | 2026-03-06 19:52   수정 | 2026-03-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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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부 구성에 직접 관여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폭격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아들이 후계자로 선출됐단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용납할 수 없다는 건데요.

직접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란 내부에서 싸우는 건 제3자의 손에 맡기겠단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지도자에 오를 거란 소식에 ″용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체제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다른 나라 지도자 결정에 관여하는, 사실상 내정간섭입니다.

강경파를 세우는 건 안 된다는 트럼프의 입장은 처음부터 확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일)]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렇게 한 후에도 이전만큼이나 나쁜 인물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좀 더 온건한 사람들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쟁 돌입 전부터 이란 정부의 차기 구도를 계산해 둔 듯 보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란 차기 지도자로 ″세 명의 좋은 선택지가 있다″, ″우선 일을 끝내야 한다″고 말해, 종전 후 지도자 자리에 앉힐 후보군을 골라둔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게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의중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일)]
″지휘 체계는 잘 돌아가고,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는 훌륭합니다. 우리는 이미 1억 배럴의 석유를 확보했습니다.″

친미 성향의 온건파를 서둘러 세우기만 하면 전쟁 장기화의 늪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핵을 포기시켜 이란과의 전쟁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쿠르드족을 이용해 이란 내부를 흔들겠다는 내심을 결국 드러낸 셈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