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석유화학업계 "공급 못 해" 첫 선언‥항공·해운 줄줄이 '술렁'

입력 | 2026-03-09 22:41   수정 | 2026-03-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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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르무즈해협이 봉쇄가 길어지면서, 실제로 우리 산업계에서도 제작 차질이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석유화학이나 항공업계 등 기름이 많이 필요한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업계 곳곳에서도 중동 길목이 막힌 연쇄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플라스틱과 비닐 원료를 만들어 공급하는 나프타분해설비, NCC.

그런데 ′나프타′ 절반을 수입하던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재료인 ′나프타′ 공급이 끊겼습니다.

결국 석유화학업계에서 처음으로 여천NCC가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외부 요인으로 제품을 공급 못 할 때, 책임을 면제받도록 미리 계약서에 명시한 대로 통보한 겁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난 겁니다.

기름을 많이 쓰는 업계는 어디든 비상입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에서 유류비가 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미 국제시장 항공유값은 2.5배 뛰었습니다.

연간 3천 50만 배럴 항공유를 쓰는 대한항공은 유류비 부담만 수조 원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고객 유류할증료까지 올라 고객이 줄면, 실적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실질적인 운임은 변동은 없지만 항공권을 구매할 때 총비용에 포함이 되는 유류할증료가 변동이 커지면서 4월 이후부터 고객들한테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길목이 막히면서 이어지는 연쇄효과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이 줄고, 사고에 대비할 보험료는 급등하면서, 중동 지역 운임 비용은 72%나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등 중동 수출 비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헬륨과 브롬을 카타르와 이스라엘에서 수입하고 있어, 호황인 반도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라 안으로는, 기름값이 올라 전기요금까지 덩달아 오르면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미 7차례에 걸쳐 약 70% 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