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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눈 앞 피해자 고통에 가슴 '쿵쾅'"‥스토킹 재발 방지에 'VR 거울치료 도입'
입력 | 2026-04-03 20:29 수정 | 2026-04-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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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같은 스토킹 범죄는 재범률이 높다는 것도 문제인데요.
재범을 막기 위해 교정당국이 가상현실을 통해 스토킹 범죄자가 피해자들의 입장을 겪어보도록 하는 일종의 ′거울치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뭐긴 뭐야? 야! 네가 연락만 받았으면 내가 여기까지 왜 왔냐?″
다그치는 남성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성.
가상세계에 구현된 스토킹 현장입니다.
지난 2월 전국 9개 구치소에 가상현실 심리치료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VR기기를 이렇게 착용하면 범죄 유형별로 각기 다른 가상세계가 펼쳐지는데요.
수형자들은 제시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처 훈련을 수행하게 됩니다.
대상은 재범 위험이 높은 스토킹과 성폭력,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사범들.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와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가 선택 하나하나를 되돌아보고,
″좋아. 역시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야. 오늘은 뭔가 될 수도 있겠다.″
[수형자 A/성폭력사범 (음성변조)]
″굉장히 저랑 많이 제 사건과 많이‥ 그때 있었던 사건과 비교했을 때 리얼하게 와 닿았습니다.″
끊임없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가장 강하게 느꼈을 것 같은 감정을 선택해보세요.″
[수형자 B/성폭력사범 (음성변조)]
″(피해자의) 어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 특히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스토킹이나 성폭력 등이 주변의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의 입장을 경험하도록 해서 재범 위험을 낮추려는 시도입니다.
[이지원/법무부 심리치료과]
″(범죄자들은) 제3자의 고통이나 이런 거는 어느 정도 공감이 돼요. 그런데 자기 사건 피해자에 대해서는 공감이 안 돼요. VR은 확실히 더 효과가 있죠. 직접적으로 이제 이 내 눈앞에서 이 사람의 고통을 바라보는 거니까요.″
법무부는 오는 6월까지 가상현실 심리치료의 효과를 일반 심리치료와 비교 검증한 뒤 확대 적용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