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다카이치의 '득점 찬스'‥"중재 위해 미·이란과 접촉중"

입력 | 2026-04-06 20:06   수정 | 2026-04-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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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도 중재 시도에 나서려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오늘까지 3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아직 40척 넘는 배가 페르시아만에 남아 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일본의 외교 자산을 활용해 분쟁 확대를 전력을 다해 막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란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일-이란) 정상 간 대화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틀도 안 남은 최후 통첩 시한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전화 회담이)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지만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본이 이처럼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수 있는 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면서도 이란과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이어온 몇 안 되는 나라 중 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같은 입지를 활용해,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재를 시도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일본은 과거에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한 바 있습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와 대이란 제재 강화로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자 이듬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 총리로선 41년 만에 이란을 직접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났습니다.

다만 하메네이가 트럼프와의 회담을 거절하면서 중재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도 실질적인 성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지만, 일단 중재 움직임만으로도 다카이치 총리로선 국제적 위상과 국내 여론, 양쪽에서 득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