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팽팽히 맞서는 핵심 쟁점 '고농축 우라늄', 합의 가능할까

입력 | 2026-04-11 20:07   수정 | 2026-04-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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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핵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첫째가 핵무기″라면서 ″핵심쟁점은 이란의 농축우라늄 문제″라고 밝혔는데요.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한은 주권 사항″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손병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침공의 핵심 명분은 핵무기 개발 저지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월 28일)]
″다시 한번 말합니다. 그들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백악관은 휴전 이후에도, 줄곧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한계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핵무기 금지. 그것이 협상의 99%입니다.″

이란 측 입장도 완고합니다.

이란의 10개 항 휴전 제안에 명시된 우라늄 농축에 대한 안을 미국이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란 협상단 대표격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부인하는 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과거 오바마 정부는 핵 합의를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를 3.67%로 제한하고, 고농축 우라늄은 해외로 반출하거나 희석하기로 했습니다.

이걸 ′최악의 거래′라며, 합의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장본인이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이후 이란은 오히려 국제사회 감시를 벗어나 핵무기를 10개쯤 만들 수 있는 농도의 농축 우라늄 440킬로그램을 비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런 무기화 가능한 우라늄을 확보하고, 전보다 더 나은 합의를 해야 전쟁의 명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쟁으로 이란에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저항 수단이 생겨 전쟁 이전보다도 상황은 오히려 더 후퇴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수습할 수 없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폭격으로 파괴적 피해를 입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대신 제재 완화와 전쟁 중단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인계할 뜻을 시사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변수는 또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핵물질 검증과 관리에 몇 년이 걸릴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