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갑작스런 결렬에 당혹‥파키스탄 "계속 중재"

입력 | 2026-04-12 20:02   수정 | 2026-04-12 20: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변윤재 기자, 협상 결렬 이후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외신기자들의 집결지인데, 밴스 미국 부통령이 꼭두새벽에 합의 실패 선언을 할 거라고는 저희 취재팀을 포함해 이곳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란 측 협상단이 오늘도 협상이 계속될 거라고 입장을 냈었기 때문에, 취재진들도 당연히 긴장 속에서 협상 속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황상 미국이 협상 결렬을 선언할 때까지 이란 측은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데요.

현지 파키스탄 매체들을 비롯해 외신 기자들은 협상 결렬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제히 본국과 전 세계로 소식을 긴급 타전했는데, 특히 이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단 밴스 부통령이 결렬 선언 말미에 미국이 이란에게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고 했고, 이에 대해 이란 정부 역시 이번 판이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주의 시한 안에 이곳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또다시 협상이 열리고 취재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 앵커 ▶

네, 휴전과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키스탄 측의 아쉬움도 클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수도 이슬라마바드 거리 곳곳에 협상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파키스탄의 역할을 알리는 데 각별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파키스탄 총리실도 어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을 각각 만난 회담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적극적으로 공보에 나섰습니다.

공들인 만큼 협상 결렬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만난 파키스탄 언론인들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하노이에서 있었던 북미정상회담까지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게 그만큼 까다롭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어렵게 성사된 대화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양측이 휴전 약속을 반드시 계속 지켜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또 두 나라 사이를 계속 중재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