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단독] 상선에 총격까지 가한 이란 혁명수비대‥한국 선박들 여전히 고립

입력 | 2026-04-19 21:03   수정 | 2026-04-19 21: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을 향해 발포하던 당시 현장에서 오고 간 무전의 음성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무전에는 피격된 프랑스 선박에서 세 차례에 걸쳐 다급하게 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는데요.

이 무전을 들은 우리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 시간으로 어제저녁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인근의 모든 배가 듣는 공용 무전망에 다급한 구조 요청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에 사격을 중지하라고 해달라.″

15초가량의 무전에서, 쏘지 말아 달라는 요청만 3차례 나왔습니다.

″고속정에 우리를 쏘지 말라고 해달라.″

프랑스 국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글레이드′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정의 무차별 총격에 공격 중지를 호소한 겁니다.

인근에서 무전을 들은 우리 국적 선박들은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배를 돌렸습니다.

MBC 취재진과 메신저로 연락이 닿은 우리 측 선원은, 해협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곳으로 피항해 숨을 죽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틀 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열리지만, 양측의 말이 계속 번복되고 있어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전정근/HMM 해상노조 위원장]
″개방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가 다시 폐쇄된다고 하니까. 지금 다 어느 장단에 박자를 맞춰야 되나 우왕좌왕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젯밤 늦게부터 이란 측의 강압적인 경고 방송이 다시 거세졌다″며 우리 배 26척이 빠져나올 수 있는 여지가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