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현주

'이름만 휴전' 이스라엘 밤새 레바논 공습‥또다시 종전 협상 흔드나

입력 | 2026-04-21 19:55   수정 | 2026-04-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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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본격적인 협상은커녕 미국과 이란이 마주 앉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스라엘이 또다시 레바논을 공습하며 협상판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아무리 거세고 협상에 악재가 될까 봐 미국마저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인데요.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격이 휩쓸고 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거리.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부 사무실과 정치국 본부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건물도 사라졌습니다.

[무바라크 바이둔/베이루트 뉴스센터 국장]
″오늘 우리는 베이루트 상공을 날고 있는 드론들을 통해 휴전이 깨지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열흘 동안 휴전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우산 할라웨/이스라엘 공습 사망자 유족]
″이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스라엘이 와서 폭격한 겁니까? 휴전에 합의했던 이스라엘이 휴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0일 레바논 남부 빈트 즈베일 인근에서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공습해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 대원들이 자국군에 위협을 가했다며 휴전을 위반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또 리타니강 인근에서도 공군을 동원해 헤즈볼라 대원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휴전 중이라도 또 공습할 수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장관]
″레바논 작전의 핵심 목표는 군사적·외교적 조치를 병행해 헤즈볼라를 무장해제시키고, 북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위협을 없애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마저 휴전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강행이 이란을 자극해 또다시 종전으로 가는 길을 방해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