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필희

"기름 넣듯 단숨에 충전"‥이제 고급화로 승부 거는 중국 전기차

입력 | 2026-04-24 20:31   수정 | 2026-04-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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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히곤 하죠.

중국 업체들이, 마치 주유소에서 기름 넣듯 몇 분 안에 충전을 마칠 수 있는 배터리 충전 기술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며, 차량 고급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동차 표면과 바퀴에 얼음이 잔뜩 붙은 전기차가 충전을 시작합니다.

영하 33도에 달하는 극한의 저온에서도 배터리 자체에서 열을 내는 기술로 12분 만에 97%까지 충전됩니다.

비야디는 이 기술로 상온에선 단 5분 만에 7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소개합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최근 6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충전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지시엔셩/CATL 엔지니어]
″배터리 셀의 어깨 부분에 수냉 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셀의 열 방출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고속 충전 성능을 더욱 강화해줍니다.″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성능이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것과 비슷해진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보급형 저가 차량 대신 고성능 고급 차량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들이 베낀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제는 급속 충전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명 브랜드 차량에 못지않은 기능과 내부 장식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톈 보한/NIO 매니저]
″각 좌석이 독립된 비즈니스석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탑승 시 매우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IT 소프트웨어 기술은 중국의 전기차를 정보와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신차를 발표하며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브랜드로 전환한다고 선포했습니다.

[호세 무뇨스/현대차 대표이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가격이 높을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바뀐 점도 현대차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대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