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정숙
기름값 오르고 배달료 내리고‥'이중고' 라이더
입력 | 2026-04-24 20:33 수정 | 2026-04-24 21: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매일 오토바이를 타야 하는 배달 노동자들은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요.
기본 배달료도 줄었는데 기름값 때문에 매달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달 노동자 고영석 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하루 14시간, 낮 12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일합니다.
″쿠팡 47,400원 하고요, 32,600원.″
하루 30건 정도 배달하면 남는 건 10만 원 남짓.
[고영석/배달 노동자]
″햄버거 배달 2건이 잡혀 있는 상태인데 이게 지금 (배달료가) 6,000원이 좀 안 되네요.″
최근 이마저 확 줄었다고 합니다.
고유가 때문입니다.
지난달 주유비는 50만 원, 한 달 전보다 15만 원 정도 더 나갔습니다.
[고영석/배달 노동자]
″(부담이) 엄청 크죠 저희들한테는. 매번 하루에 한 번씩 이렇게 기름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기름값이 뛰니 줄여야 할 게 많아졌습니다.
[배달 노동자]
″커피 못 마시고 물 사 먹을 거 집에서 떠오고…″
[배달 노동자]
″두 시간을 더 오버를 해서 일을 해야 되니까 쉬는 시간도 좀 줄고…″
전기 오토바이도 많이 보입니다.
[배달 노동자]
″충전하면 한 달에 전기료가 해봤자 2만 원 정도. 훨씬 경제적이어서…″
최근 배달 노동자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이 ′고유가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30만 원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62%였고, 50만 원 넘게 줄었다는 40%를 넘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인 엔진오일과 타이어 같은 소모품 가격도 올라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플랫폼들은 기본배달료를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배달플랫폼들은 대신 장거리 할증으로 라이더 평균 수입은 더 늘어났다고 주장하지만 고유가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고영석/배달 노동자]
″멀리 가도 단가 차이가 별로 안 나기 때문에 기름 소모가 너무 많고 하니까 짧은 걸 좀 선호하고‥″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돌파한 지 일주일째.
배달 노동자들도 더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윤대일 김창인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