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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증' 팔고 돈 요구하고‥"더 방치하면 위험"
입력 | 2026-04-26 20:17 수정 | 2026-04-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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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우리나라의 언론사 수는 무려 2만 8천여 개로 전국 치킨 가맹점 수와 비슷할 정도로 많은데요.
이렇게 언론사가 난립하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짜리 강의를 들으면 기자 자격증이 생기고 기사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비언론인과 시민기자를 양성한다는 한 언론인협회.
교육과정을 듣는 데 6백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외국 언론인, 방송인으로 유명한 주진우 기자, 언론인 출신 정치인 김의겸 전 의원 등이 강의한다고 돼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김의겸/전 국회의원·전 언론인]
″전혀‥ 들어보길 처음 들어봅니다. 전혀 몰라요.″
[주진우/방송인]
″전혀 모르는 단체고, 모르는 내용이고.″
협회 사무실을 찾아가보니 보청기 회사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청기 회사 대표 지 모 씨가 이 언론인협회장이었습니다.
이 언론인협회 대표가 기자로 활동 중인 인터넷 신문사에서는 15만 원에서 55만 원을 내고 일정 교육을 받으면 기자와 특파원 신분증까지 준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헌법재판소가 인원 등 언론사 등록요건 제한을 위헌이라고 판단한 뒤 언론사 수는 급증했고, 현재 2만 8천여 개에 달합니다.
비판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A기업 홍보팀 직원-김○○ 인터넷신문 편집국장]
″이 기사 부분 같은 것들도 저희가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좀 명분을 좀 만들어 주셔서<네> 이번 달에 협찬이라도 진행해 주시고 그렇게 해주시죠, 그러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언론사를 세워 광고비를 나눠 챙기기도 합니다.
[D기업 홍보팀 직원]
″광고비를 5백, 1천, 2천 계속하기가 좀 쉽지 않겠죠. 아무래도 기업이 이렇게 늘릴 수 없으니까. 그러면 다른 매체를 만들어서 다른 매체로 들어가는 거죠.″
언론 자유라는 미명하에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극우적 주장까지 언론의 틀 안에서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난립하는 언론사와 무너지고 있는 언론의 신뢰.
잠시 뒤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