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국힘, 정진석 놓고 내홍 확산‥"절차대로 하라" 출마 강행 시사

입력 | 2026-05-03 19:57   수정 | 2026-05-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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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피고인의 측근들을 잇따라 공천한 국민의힘이, 이번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12.3 내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정 전 실장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출국 금지 조치를 받고 수사 대상에 올라 있죠.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는데요.

당내에선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과 함께, 공천시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공천 신청한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자격 여부를 심사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어제 예정됐던 회의는 돌연 취소됐고, 오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최보윤/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특별한 사유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습니다. 취소될 수도 있고 다시 잡힐 수도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천 경선 등 촉박한 일정을 앞두고 윤리위 회의가 연기된 건 이례적입니다.

정 전 실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상황이 간단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 내홍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정 전 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한 재선의원도 MBC에 ″12·3 비상계엄의 상징 같은 정 전 실장 공천은 사실상 ′윤 어게인′ 공천″이라며, ″절윤한 당이, 다시 뒤로 가고 있다″며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속죄와 책임의 자세로 서면 본인이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스스로 알 것이다. 공정과 상식, 국민과 당원의 이 뜻에 반하는 행위는 없을 거다라는‥″

정 전 실장 사돈인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들의 생각에 역행하는 행위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선 정 전 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정 전 실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 전 실장은 MBC와 통화에서 박 위원장 글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당이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에 따라 상식과 순리대로 해 달라″며 출마 의사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공천 배제되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민의힘은 내일 오후 공관위를 열고 정 전 실장 공천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허원철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