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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화재 발생 뒤 이란 "즉시 이동하라" 경고 방송‥한국 선박 일제히 대피
입력 | 2026-05-05 19:53 수정 | 2026-05-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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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는 주변 선박들을 향해 즉시 이동하고, 통제에 따르라는 경고 방송을 반복했습니다.
나무호 근처에 있던 중국 선박이 함께 피해를 입었단 소식도 전해지는데요.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이란 혁명수비대 경고 방송입니다.
나무호 화재가 진압되고 난 뒤, 현지 시각 어젯밤 10시쯤.
해상에는 강압적인 퇴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귀선들은 즉시 이 해역을 떠날 것을 명령한다. 즉시 이 해역을 떠나 두바이 정박지로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즉각 발포하겠다는 위협이 이어집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만약 명령에 불응할 경우, 귀선에 발포할 것이며 귀선은 파괴될 것이다. 이상 세파 해군 교신 완료.″
현장의 선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역 통제를 위해 ′본보기′ 성격의 공격을 한 것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선박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이 아닌 비교적 작은 화물선이었다는 점에서, 경고 효과를 노린 선택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나무호는 이란이 설정한 경계선 가까이에 정박중이었는데, 이 때문에 표적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나무호 근처에 정박중인 중국 선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실제로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엔 해당 해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선박 화재 발생이 2건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해협 내에 정박중인 우리 선박에 강력한 피항 권고를 내렸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인근에 머물던 한국 선박들은 사고가 난 선박을 제외하고 대부분 카타르 방향으로 이동중입니다.
MBC와 계속 연락을 이어온 선원은 사고가 발생했던 오후는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선원노련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처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