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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단독] 강남 한복판 GTX 지하 공간 "철근 2,500개 빠졌다"
입력 | 2026-05-15 19:58 수정 | 2026-05-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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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GTX 열차가 지나는 지하 5층 일부 구간 기둥에 핵심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이 절반이나 빠진 채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누락된 양이 2,500개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단독 보도,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 지하철 삼성역 사거리.
봉은사역까지 약 1km 구간을 개발하는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공사가 한창입니다.
총사업비 1조 7천억 원.
연면적 약 17만 제곱미터, 잠실야구장 30개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 지하 공간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지상에 녹지를 조성하고, 지하에는 버스환승센터와 지하철, 상업문화시설, GTX 승강장이 지하 5층 규모로 층층이 들어섭니다.
MBC 취재 결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3공구 200미터 구간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아래 층인 지하 5층에는 GTX-A와 GTX-C 철로가 깔려있고 철로 사이마다 콘크리트 기둥이 20개씩 넉 줄로 세워져 있습니다.
높이 8m, 두께는 가로세로 1m 정도 되는 대형 사각기둥입니다.
기둥 안에는 지름 29~32mm 굵기의 철근이 두개씩 한 묶음으로 촘촘히 들어가야 합니다.
핵심 뼈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주철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주철근이 원래 계획의 절반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면에 주철근을 두 개씩 묶어 쓰라고 돼 있는데, 한 개씩만 넣은 것입니다.
철근이 빠진 기둥은 3공구에 시공된 80개 전부로 확인됐습니다.
기둥 한 개 당 철근이 적게는 24개, 많게는 36개씩 빠져 2,570개 정도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도면을 해석하는 데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체 조사 과정에서 시공 오류를 발견해 서울시에 자진 신고했다″며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히 보강하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권시우 / 3D 디자인: 박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