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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K팝? 이제는 K-인디의 시간, 전 세계 사로잡은 록밴드 〈더 로즈〉
입력 | 2026-05-31 20:22 수정 | 2026-05-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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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에서 한국어 떼창이 울려 퍼지는 모습.
이제 낯설지가 않은데요.
대형기획사 출신 아이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홍대 앞 거리 공연으로 시작한 4인조 록밴드 ′더 로즈′.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세계가 먼저 알아본 밴드, 임소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날 데려가~ 숨 막히는 시선 속에‥″
노래가 절정으로 향해가면서 관객들의 한국말 가사 떼창도 함께 커집니다.
″점점 더 가까이 내게 다가와.″
끝이 보이지 않는 관객들.
지난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음악 축제 ′롤라 팔루자′ 무대에 선 우리나라 4인조 록밴드 <더 로즈>입니다.
2017년 서울 홍대 앞 버스킹을 하던 20대 네 명이, 첫 싱글 ′Sorry′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국내가 아닌 세계가 반응했습니다.
[박도준/메인 보컬 및 어쿠스틱 기타, 건반]
″내가 좋아하는 사운드 내가 좋아하는 노랫말로 이렇게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네 신기해 하면서 (접근한 게 아닐까‥)″
뮤직 비디오 유튜브 조회 7백만 건.
빌보드 디지털 차트 14위에 오르며, ″2017년 최고의 한국 팝송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이태겸/베이스 및 서브 보컬]
″한국 차트에 올랐으면 좋겠다라고‥ 근데 갑자기 빌보드에 올랐다 해서‥″
데뷔 1년도 안 돼 해외 기획사 요청에 따라 유럽에 이어 미주·남미 투어가 이어졌고, 생각해 본 적 없는 해외 진출이 시작됐습니다.
[이하준/드럼 및 서브 보컬]
″한 곡밖에 없었는데 나머지 곡들을 몇 개 더 써서 가서 공연을‥″
소속사와 갈등, 멤버들의 군 입대로 부침도 겪었지만, 2022년 복귀한 뒤, 우리 밴드로선 처음 미국 양대 음악 축제인 롤라팔루자·코첼라 두 무대에 모두 섰습니다.
[김우성/메인 보컬 및 일렉트릭 기타]
″처음 우리 공연할 때 20명이 있었어요. 그 중 절반 이상이 우리 친구들이었어요.″
미국 최대 인기 토크쇼에서 신곡을 소개할 정도로 거물급 스타 밴드로 성장했는데, 대형기획사 연습실이 아닌 길거리에서 키운 실력과, 한국적 감성이 그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우성/메인 보컬 및 일렉트릭 기타]
″영어는 좀 단순한 게 있거든요. 그 감정을 묘사할 때 그래서 어떤 곡들은 저희가 꼭 한국말을 넣어서‥″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지난해 K-인디 음악 재생수는 1억 6천만여 회, 1년 전보다 7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K-팝의 저변을 록으로 넓힌 개척자 ′더 로즈′는 음악에는 통역이 필요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우성/메인 보컬 및 일렉트릭 기타]
″음악은 진짜 그 어떤 누구한테나 통하는 언어인 것 같아요.″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