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민석

이틀째 개표소 봉쇄‥시위참가자들 "재선거"

입력 | 2026-06-06 20:02   수정 | 2026-06-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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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일부 투표소의 투표지 부족 사태 후폭풍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에서 투표소를 봉쇄했던 시위대는 어제부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막고 밤새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모든 출입구가 시위대에 막히면서 한동안 선관위 직원 등 수십 명이 안에 고립되는 일도 벌어졌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민석 기자, 지금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개표소가 있는 핸드볼경기장을 에워싸고 있는데요.

낮에 1천 5백 명이었던 인원이 현재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경찰인력 350여 명만 투입된 상황인데, 아직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은 이틀째 개표소 입구를 모두 막고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습니다.

화물 적재용 받침대와 차량까지 동원해 입구를 막고 그 앞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재선거!″

′부정선거′와 ′재선거′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며 구호도 외치고 있는데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황교안 씨 역시 현장을 찾아 시위 참가 중인 시민들에게 이동하지 말고, 계속 봉쇄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자유와혁신 대표]
″여기서 무조건 자기 자리 지켜요. 사람 모으고 있고 오늘 중으로 끝내고 있어봐야 하는데. 끌어내 봅시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며 이재명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출국정지 상태인 모스탄 씨도 시위 현장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후 개표소 바로 옆 체조경기장과 잔디광장에서는 K팝 콘서트도 열렸는데요.

주최 측은 원래 개표가 끝난 핸드볼경기장을 휴식공간 등으로 사용하려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계획을 바꿔야 했습니다.

또 시위 참여자와 공연 관객들이 함께 몰리며 일대에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봉쇄된 개표소 내부 상황은 어떤지 파악된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시위 참가자들이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어, 안에 상황은 정확히 파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앞서 잠실7동 투표소의 경우엔 공무원 등 십여 명이 2박3일 동안 갇혀 있었는데, 이곳 개표소 내부 상황에 대해선 경찰이나 선관위가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함들은 안전한 곳에 잘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수사는 모레 선관위를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한 고발인 조사로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현장에서는 오늘도 밤샘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시위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회 주최자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경찰은 미신고 집회로 제재하기보다는 현장 안전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