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우형

2030 왜 분노했나?‥주말 4만 명 모인 이유

입력 | 2026-06-08 20:14   수정 | 2026-06-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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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주말 올림픽공원에는 4만 명 가까운 시민이 모였습니다.

그 중심이 된 것은 2030 청년들이었는데요.

이들이 분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차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잠실7동 투표소를 막고 부정선거를 외치던 수백 명이 투표함을 따라 이동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황교안, 전한길 씨 등 대표적 부정선거론자들이 앞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많게는 4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이면서 부정선거 구호가 잦아들었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재선거!″

주로 극우단체를 상징해 온 성조기 대신 태극기만 흔들자는 벽보도 붙었습니다.

주축은 2030 청년들이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온 부부도 보였습니다.

손 글씨로 쓴 재선거 팻말과 음료, 먹거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청년들도 많았습니다.

[시위 참가자]
″제가 직접 눈으로 와서 봐서 이 사태에 대해서 조금 명확하게 알았으면 좋겠다 해서‥″

이들은 누적된 선관위의 부실 행정에 분노했습니다.

참정권이 침해되고,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겁니다.

[시위 참가자]
″부정선거, 전한길 선생 이런 분들 오셔도 그런 거 얘기하지 마셔라. 지금 여기는 좌나 우나 국민으로서 참정권 보장받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다.″

입시와 취업 등을 거치며 공정성에 민감한 청년 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성/회사원]
″초등학교 선거에서도 있지 않을 법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에 많은 분노를‥″

[남강민/한밭대 총학생회장]
″무언가 기준에 어긋나거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을 봤을 때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정당 개입을 거부하며 기존 정치세력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도 명확히 선을 긋습니다.

서울대에는 오늘 ″일부 극우 단체가 대중의 정당한 분노를 이용해 음모론을 퍼뜨리려 한다″는 규탄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고려대와 경기대, 서울여대 등 전국 대학 학생단체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선관위 관리 부실을 비판하며 음모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김경완(대구), 양철규(대전)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