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해정

[기자의 눈] "한국 치맥 사랑해요"‥서글서글 웃음 뒤 젠슨 황 속내는?

입력 | 2026-06-08 20:24   수정 | 2026-06-0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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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번 치맥에 이어 이번엔 삼겹살과 평양냉면, 또 남대문시장 칼국수와 삼계탕까지.

관광객의 맛집 리스트 같지만, 수백조 원대 자산가 젠슨 황의 이번 방한 식사 메뉴들입니다.

이렇게 소탈한 행보와 웃음 뒤엔 냉철한 계산도 깔려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젠슨 황의 방한이 남긴 의미를 오해정 기자의 눈으로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다 말고 시민들에게 반도체 과자를 나눠주고,

[젠슨 황/엔비디아 CEO]
″당신들에게 줄 HBM은 없습니다! 지금 HBM이 필요한 건 바로 저입니다!″

관중석에선 춤을 추고 치맥을 즐깁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KFC,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서민 레스토랑에서 접시닦이를 하며 창업을 꿈꿨다던 고학생 젠슨 황.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수장이 된 뒤에도 서민식당을 찾는 모습에 대중들은 열광합니다.

한 외신은 젠슨 황 현상을 두고 ″창업자를 영웅시하고 우상화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의 경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베일에 쌓여있던 재벌 총수들과 기업인들도 그 앞에선 폭탄주를 제조하고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흰 머리에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대중을 무장해제시키면서, 그는 방한 일정 전체를 엔비디아의 홍보 무대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져왔다던 ′깜짝 선물′은,

[젠슨 황/엔비디아 CEO]
″놀랄 만한 선물이 있습니다.″

사실 엔비이다의 신제품들이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베라 루빈, 베라 CPU, RTX 스파크, 그리고 젯슨 토르입니다.″

엔비디아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메모리를 더 살 테니, 우리나라에도 이득이란 논리입니다.

′깐부회동′ 이후 두 번째 방한이어서인지, 경제 논리는 조금은 더 노골적이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금 더 할인된 가격에 (AI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투 톱′과 함께, 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까지 갖춘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잇따른 ′깐부회동′, ′형님회동′의 속내는, AI의 뇌세포,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어 AI의 손과 발이 될 로봇 인프라까지 선점하려는 의도란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또, 엔비디아의 AI칩을 계속 쓰도록, 우리 기업들을 이른바 ′엔비디아 생태계′, 자기 손바닥 위에 잡아두려는 큰 그림도 엿보입니다.

AI시대 개척자의 ′러브콜′을 받게 된 우리 기업들, 그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정말 ′깐부′로서 우리 이익도 극대화하는 일이, 본격화된 AI시대의 생존과제입니다.

기자의 눈,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노현영